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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데레사 언니를 보내며 스크랩 2회
작성자 : 정세꾼다(nuntwo)
등록일 : (최종수정 : )
조   회 : 1611
스크랩 : 2

데레사 언니를 보내며...

 

그대 그저

미련 없이 가십시오.

돌아 볼 일 하나 없습니다.

아쉬울 일 손톱만큼 남기지 않았습니다.

 

그대 그저

미련 없이 가십시오.

어느 시인 이승살이 소풍이라 했습니까?

난 그대에게

그대의 삶

소풍이라 말하지 않겠습니다.

 

그대 그저

미련 없이 가십시오.

남은이 애달아 자금이라도 머물지 마시고

네 곳 아닌 이곳

훨훨히

미련 없이 가십시오.

 

미련은

남겨진 가슴에 돌덩이 같은 그리움으로

채워주지 못한 빈 동굴의 바람소리로

여기 있게 하시고

 

달빛 머문 초가에 둥근 항아리 그림자

돌담아래 고요히 기다리고 선,

하얀 거위 꿈에 본 그곳으로

 

그대 그저

미련 없이 가십시오.

 

데레사언니를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 선배 수녀님들, 후배 언니들

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다 채우지 못하고 떠난 삶, 부끄럽지만 저희 32회 동기들이 열심히 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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